사이트 검색 입력

[커버스토리] 보험도 이젠 원하는 대로 직접 설계하세요

  정민지 기자     편집  2021-07-29 16:48:28
  zmz1215@daejonilbo.com  

DIY형 보험 상품 인기
보험업계, 필요한 보장만 추가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보험 상품 연이어 출시
합리적 소비 지향하는 MZ세대 겨냥, 실속형 보장보험 주목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살아가면서 예측할 수 없는 각종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하지만 일반적인 보험상품은 보험사가 일괄 설계한 탓에 아무리 비교분석을 해본다 한들 개개인에게 딱 맞는 보험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뜨고 있는 상품이 있다. 바로 DIY(Do It Yourself)형 보험상품이다. DIY는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상품으로, DIY형 보험상품은 소비자가 직접 설계하는 상품이라 할 수 있다.

DIY형 보험상품은 소비자의 가족력, 경제력 등에 따라 개개인에 맞는 보장을 골라 조립하기 때문에 일반보험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하다는 특징이 있다.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보험상품이라 할 수 있겠다. DIY형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보험사들도 잇따라 DIY형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DB생명은 지난 4월 DIY형 보험상품인 '백년친구 내가고른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DIY형태의 상품답게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생활습관이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스스로 원하는 보장을 골라 설계할 수 있다. 특히 주계약과 함께 34개의 특약을 더해 암과 뇌혈관, 허혈성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진단, 입원, 수술, 치료, 장애까지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기존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했던 의무부가특약이 제외되면서 보장 선택에 따른 부담도 완화됐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손안에 골라담는 암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모바일 방카슈랑스(은행(bank)+보험(assurance)) 상품으로,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판매하고 있다.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담도·담낭암, 췌장암, 남성특정암, 여성특정암, 소액암 중 소비자가 원하는 보장만 골라 가입할 수 있다. 소액암을 제외하고 선택한 암으로 진단 받았을 때, 진단 자금 1000만 원이 지급되며 발병 비율이 높은 유방암, 여성생식기암, 남성생식기암도 일반암과 동일한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농협생명도 기본적인 암보장에 소비자의 가족력과 생활습관에 따라 필요 암보장만 추가할 수 있는 DIY형 상품 'NH쏙쏙골라암보험'을 출시했다. 폐, 간, 위 등 주요 6개 암부위를 선택특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으며, 보험가입금액은 주계약 500만 원, 특약 1000만 원으로 구성돼 있다. 보험모집자를 통하지 않고 PC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도 '내가설계하는보장보험'을 출시, DIY 특성에 맞춰 가입 문턱과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기존 가입자는 부족한 보장을 업그레이드하고, 보험이 없는 고객은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할 수 있다. 기본으로 재해사망 보장에 질병 진단, 입원, 수술 등 세분화한 보장을 구성, 소비자가 원하는 보장과 보험료 규모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30여 개 특약을 활용하면 원하는 대로 보장내용을 구성할 수 있다.

동양생명이 판매 중인 '수호천사간편한내가만드는보장보험(갱신형)'은 고지사항을 간소화해 유병력자와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보험이다. 재해사망을 주계약으로 하며, 19개의 각종 특약 가입을 통해 암과 뇌혈관질환, 허혈심장질환 등 3대 질환을 비롯해 수술, 입원, 치료비 등 주요 담보를 하나의 보험으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지난달 보험업 영위에 대한 예비허가를 받고 올 하반기 출범보험을 예고한 카카오손해보험도 초기 사업으로 DIY 보험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손해보험이 발표한 DIY 보험의 예시로는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 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 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커머스 반송보험 등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로 인해 보험업계에도 실속형 보장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설계사에게 설명을 들어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보험상품을 직접 설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일반보험과 DIY형 보험상품을 제대로 비교 분석해 무엇이 더 유리하고 보장 범위가 큰지 확인하면서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대전일보
  • Copyright© 대전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