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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인데'…졸업식 시즌에도 화훼농가 울상 여전

 강정의 기자     justice@daejonilbo.com  
 편집  2021-01-13 16:48:08  

코로나 탓 연말연시 특수 2년째 사라져…"더는 못 버텨"


13일 오전 11시쯤 유성구 노은동 소재 화훼농가에서 화훼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강성구(65) 씨가 화분에 물을 주고 있다. 이태민 수습기자

대목으로 여겨지는 졸업식 시즌에도 화훼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대면 접촉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예정된 졸업식이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되거나 비교적 소규모로 열리고 있는 이유에서다.

13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달까지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에 졸업식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미 열린 방학식에서 졸업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졸업식을 대체한 학교가 다수라는 게 시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우려가 커 졸업식을 소규모 또는 각 학급단위로 열 것을 안내했다"며 "겨울 방학식과 동시에 졸업장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졸업식을 대신한 학교도 많다"고 설명했다. 평소라면 꽃을 선물하며 졸업을 축하하는 풍경이 그려졌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꽃 없는 졸업식'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꽃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줄면서 화훼업계의 운영난은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곤두박질치는 매출이 매년 지속되자 폐점을 고민하고 있는 꽃집도 늘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한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A(여) 씨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 지도 오래"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평년 매출의 절반 이상이 떨어지면서 이제는 정말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화훼업계를 위한 금리인하 등의 지원책을 시행했지만 떨어진 매출을 메꾸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노은동에서 한 화훼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강성구(65) 씨 또한 "최근 한 달 간 수입이 없었던 날이 열흘 이상 된다"며 "특히 올해 겨울은 한파로 인해 난방비로 인한 지출이 지난해 대비 1.5배 정도 많아 매출 대비 손실이 크다"고 푸념했다.

양윤석 유성구화훼유통연합회장은 "대면 접촉 기피로 인해 꽃집을 찾는 손님 자체가 줄어든 데 더해 코로나19로 졸업·입학식 특수가 사라져 화훼업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인건비와 원가 상승 폭은 높아지고 있는 데 반해 판매가격은 떨어지고 있어 실제 손에 쥐는 수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강정의·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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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1시쯤 유성구 노은동 소재 화훼농가에서 화훼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강성구(65) 씨가 화분에 물을 주고 있다. 이태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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