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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공인인증서

황진현 기자 | 2020-05-27 07:12:26

공인인증서는 공인인증기관에서 발급하는 전자 증명서다. 전자상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금융거래시 거래자의 신원 확인과 증명을 위해 1999년 도입됐다. 전자서명법에 따라 지정된 공인인증기관인 금융결제원, 한국정보인증, 한국증권전산 등에서 발급된다. 비대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메일이나 해외직구, 홈쇼핑, 금융 등을 이용하려면 수많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관리해야 한다. 이제는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로 통일하거나 비슷한 유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들어 놓아야 잊어버려도 그나마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금융기관을 이용할 때는 더욱 복잡하고 까다롭다. 아이디는 논외로 치더라도 대문자와 소문자, 숫자와 특수문자를 포함해 13자리의 비밀번호를 외워야 한다. 비밀번호를 외우는 게 쉽지 않다 보니 공인인증서 발급을 받을 당시 종이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옮겨놓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1년마다 갱신도 해야 한다. 이용 절차도 복잡한데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외우기도 버거운데 매년 갱신을 해 새로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짜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러한 맹점으로 인해 어르신들의 경우 공인인증서 사용은 막막하기만 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본인을 증명하는 전자서명 수단으로 널리 쓰여온 공인인증서가 21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인인증서 폐지 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은 재석 173인 중 찬성 171인(98%), 반대 0, 기권 2인(2%)으로 의결,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입법화됐다. 인증서 발급 방식을 간소화·단일화하고 인증서 유효기간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며 인증서 갱신도 자동으로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특수문자를 포함한 10자리 이상의 비밀번호는 지문이나 패턴방식 등으로 전환한다. 은행, 신용카드, 보험, 정부 민원 등으로 한정된 인증서 이용 범위는 더 다양하게 넓힐 예정이다. 중요한 보안은 더욱 강화되고 이용 편의를 위해 복잡한 절차를 생략한 쉽고 간결한 방식으로 대체되어야 이용하는 모든 이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황진현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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