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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외

강은선 기자 | 2020-02-26 15:24:50


▲1917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영화는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영화는 흔들리는 가장, 공무원, 그리고 가정이 무너진 주부 등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이 절박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행하는 최악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를 그린다.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 탕을 꿈꾸는 태영(정우성 역).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만(배성우 역).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전도연 역). 벼랑 끝에 몰린 그들 앞에 거액의 돈 가방이 나타나고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고리대금업자 박사장,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 불법체류자 진태, 가족의 생계가 먼저인 영선, 기억을 잃은 순자까지…. 절박한 상황 속 서로 속고 속이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한탕을 계획한다. 인생 마지막 기회인 거액의 돈 가방 앞에서 발현되는 그들의 욕망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마주할 수 있는 지독한 현실이기에, 관객들로 하여금 '웃픈' 공감대를 형성한다.

△1917=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과 경합을 벌인 영화.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렸다. 샘 멘데스의 여덟 번째 장편영화이자 5년 만의 신작 '1917'은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병사들의 이야기다. 전쟁 때문에 헤어진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병사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7년.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 속에서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맥케이)와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에게 하나의 미션이 주어졌다. 함정에 빠진 영국군 부대의 수장 '매켄지' 중령(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에린무어' 장군(콜린 퍼스)의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는 것. 둘은 1600명의 아군과 '블레이크'의 형(리차드 매든)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사투를 이어가는데…. 롱테이크처럼 인물 한 명을 따라가는 장면은 실제로는 원신 원컷이 아니지만 전쟁이란 상황 한복판에 관객을 동참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효과를 충분히 안긴다. 스토리 만큼 영화는 촬영의 극한까지 시도하며 참상에 대한 간접 경험을 안긴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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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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