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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미래사회와 숲·자연

2020-01-21 07:42:43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공상과학(SF)소설 속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2020년의 세상을 우리는 경자년 새해에 실제 마주하게 됐다.

황폐화된 지구, 숲이 없는 소설 속 세상과 달리 2020년 현실 속에선 숲과 자연을 만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소설과 다른 미래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에드워드 윌슨 박사가 주창한 바이오필리아(BioPhilia) 가설처럼, 자연과 함께 해온 수백만 년 전 인류의 기억이 내재된 유전적 소양이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왔기 때문이리라.

단기간 내 압축 성장을 실현한 한국사회는 2018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도시화율(92%)을 자랑하지만, 심각한 경쟁사회 속에서 자살률 1위, 청소년 삶의 만족도 최하위(30위), 국민 행복지수 하위권(32위)의 불명예를 얻었다.

1990년대 말에는 토지 난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숲을 지키는 운동을 추진했고, 2000년대 들어 주말이면 캠핑 또는 등산을 가거나 자연휴양림 등에서 휴양을 즐기는 국민이 급증했다.

2020년 산림서비스를 향유하는 국민 수는 3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미국의 저널리스트 리차드 루브는 사회가 첨단화될수록 우리는 더 많은 자연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 했다.

심지어 자연결핍장애(Nature Deficit Disorder)를 겪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 숲과 자연은 해를 더해갈수록 공기, 물 만큼이나 중요한 존재로 분명 자리 잡을 것이다.

국민이 겪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치유원, 숲체원,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등 전국 16개의 국립산림복지시설을 활용해 국민들에게 생애주기별로 그에 맞는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복지란, 산림문화·휴양, 산림교육·치유 등 산림을 기반으로 국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미래사회라면 있을 법한 기술 실현도 준비 중이다.

손목에 스마트 밴드를 차고 숲에서 활동을 하면 상시 기록되는 신체 정보를 토대로 나에게 맞는 고도화된 서비스가 기획·운영된다.

웹상에서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내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해주고 가상현실(VR)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1-2년 이내에 숲에서 접하게 될 서비스에 대해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라며, 다음 글에서는 생애주기별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개발·제공하고 있는 산림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겠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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