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검색 입력

원자력 발전은 안전할까…의문 제기하는 영화들


 편집  2019-12-12 08:44:22  

'월성'·'태양을 덮다-후쿠시마의 기록'


'월성'
[뉴스타파 제공]

안정적이고 값싼 에너지로 알려진 원자력 발전. 과연 원자력 발전이 안전하고 값싼지 되묻는 영화들이 관객을 찾는다.

12일 개봉한 영화 '월성'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알 수 없는 숫자들로 시작한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309, 감은사지 4, 문무대왕릉 3. 월성원전 인근에 사는 황분희 할머니 집에 이르러 이 숫자는 1로 바뀐다. 이는 월성원전과의 거리를 ㎞로 나타낸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 방사성 폐기물처리 시설 등과 가까이 사는 주민들은 정부에 이주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수년째 시위 중이다.

영화는 주민들 목소리를 충실히 담았다. 내레이션에도 황분희 할머니가 참여해 마치 관객이 주민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중반부부터는 주민들이 한수원을 상대로 갑상샘암 공동소송에 이르는 과정을 따라간다.

'월성'

[뉴스타파 제공]
주민들에게 이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과 별개로 영화는 조심스럽게 '탈핵'을 제시한다. 그러나 탈핵의 대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아울러 한국수력원자력 측 주장은 거의 다뤄지지 않아 균형 잡힌 시각은 부족하다는 느낌도 든다.

일본 영화 '태양을 덮다-후쿠시마의 기록'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소재로 만든 극영화다. 2016년 개봉한 상영 시간 130분짜리 영화를 90분으로 재편집했다.

동일본 대지진 직후 지진과 정부의 대처를 취재하던 정치부 기자 나베시마(기타무라 유키야 분) 눈으로 정보가 제한된 상황과 무능한 일본 정부의 대처를 바라보는 내용을 담았다.

'태양을 덮다'

[리즈필름 제공]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지진 이후에는 쓰나미가 닥친다.

후쿠시마 원전의 안전이 당장 걱정되는 상황인데도 원자력안전보안원 원장은 "지금으로서는 후쿠시마 원전에는 별문제가 없다"고만 반복한다. 결국 후쿠시마 원전의 교류전원이 꺼져 냉각기능이 정지되자 그는 "저는 도쿄대 경제학과 출신입니다"라는 어이없는 말을 한다.

이후 관방장관은 '원자력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만, 그도 원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정부가 원전과 직접 연락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멈춰버린 원전에 전력이 필요하다는 말에 전력차를 현장으로 보내지만, 전력차는 전력 공급에 실패한다. 플러그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국민의 생명을 두고 코미디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을 영화는 통렬히 꼬집는다.

영화는 같은 시각 후쿠시마에서는 원전에서 근무하는 슈이치네 가족을 비춘다. 지진 후 원전에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적으로 안 슈이치는 비번인데도 원전으로 출근하고 나머지 가족은 피난길에 오른다. 도중에도 여진의 공포에 시달리지만, TV가 안 나오고 전화도 끊기니 주민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길이 없다.

'태양을 덮다'

[리즈필름 제공]
그러면서 영화는 원자력이 과연 안전한 에너지인지에 대한 질문을 직접적으로 던진다. "도쿄도 안전하지 않다. 진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건 일본인뿐"이라는 암울한 진단도 함께 내린다.

이 영화는 서울과 광주, 부산에서 후원상영회를 통해 관객과 만났다. 아직 정식 개봉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연합뉴스]

대전일보
  • Copyright© 대전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