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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쇄신 천명하자 한국당 당직자 35명 일괄 사퇴

김시헌 기자 | 2019-12-02 17:54:33


▲자유한국당 추경호 전략기획부본부장(오른쪽 부터), 박맹우 사무총장, 김도읍 당 대표비서실장, 원영섭 조직부총장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직자 일괄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2일 당무 복귀 일성으로 쇄신을 주문하고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로 화답하면서 한국당의 쇄신 작업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황 대표가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는 세력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읍참마속'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발 쇄신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투쟁 천막'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저는 국민의 명령을 받아서 단식에 들어갔고, 국민의 성원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그동안 많은 교훈을 얻었고, 다시 결심을 하게 되었다. 국민은 한국당이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라신다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너무 태만했다고 반성했다"며 "더 이상 국민의 명령 받들기를 지체하면 한국당은 정말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고, 그 결과 문재인 정권 시즌2·시즌3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과감한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고 당의 혁신은 곧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며 " 저는 국민의 명을 받아서 과감한 혁신을 이루어내겠다.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내고 필요하다면 읍참마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당내에서 분출하는 쇄신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동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자신의 측근에 대해서도 정리를 하겠다는 의지의 소산으로 읽힌다.

앞서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지난 달 21일 지역구 의원 3분의 1을 컷오프 하는 것을 포함해 현역 의원 절반을 물갈이한다는 내용의 인적 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쇄신 주장에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한국당 당직자들도 당의 개혁과 쇄신에 동참하겠다며 일괄 사퇴를 선언하는 등 즉각 반응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저 사무총장을 포함한 당직자 전원은 황교안 대표에게 당직 사표서를 일괄 제출했다"며 "이제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 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그는 황 대표의 쇄신 의지에 대해 "전처럼 편안하고 느슨한 형태로는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롭게 신발 끈을 졸라매겠다는 것"이라며 "향후 필요한 당직이 있다면 새롭게 구축할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당직자는 박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24명에 원외 인사 11명 등 모두 35명으로, 황 대표의 인적 쇄신 작업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황 대표는 보수통합과 관련, "자유민주진영의 통합은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를 정립함으로써 사이비 정치와 폭정을 서슴지 않는 현 정권에 싸워 이길 수 있는 대안으로 인정받는 통합이어야 한다"고 말해 향후 통합을 강하게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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