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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야심찬 철도망 비전, 추동력이 관건

2019-11-12 18:16:06

충남도가 어제 국토교통부의 10년 단위 중장기 전략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을 겨냥해 12개 신규 철도사업을 건의했다. 유형별로는 고속철도 2건, 일반철도 9건, 광역철도 1건 등이다. 이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16조 4119억 원으로 추계됐으며 총 연장만도 674.97㎞에 달한다. 이 정도 수준의 철도망 비전이면 충남도의 야심에 찬 사업들이 거의 망라된 것으로 평가된다.

충남 철도인프라 강화 및 전국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 철도와의 종적·횡적 연계성 등 측면에서 이번에 건의한 사업들은 하나같이 비중이 가볍지 않다. 우선 천안-공주를 잇는 호남 고속철도 직선화 사업, 석문산단에서 대산항까지 뻗어 들어가는 대산항 인입철도 사업 등이 눈에 띄는데다 충남 혁신도시의 거점도시로 상정되는 내포와 서산·태안간 연결철도 사업을 포착해 낸 것도 점수를 받기에 부족하지 않을 듯하다. 나머지 사업들도 찬찬히 뜯어보면 시기와 예산이 걸림돌일 수 있을 지언정 각기 경제적 타당성과 상당성이 충분히 인정되기는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다만, 몇 몇 사업들의 경우 구색을 맞춘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점은 옥에 티라는 지적을 낳을 수 있다. 또 단골메뉴처럼 섞여 있는 일부 사업으로 인해 신선도가 잠식될 소지를 제공하고 있는 부분도 아쉬움을 던져준다. 그럼에도, 충남도 건의 사업들이 국가철도망 구축 사업으로서의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할 것이다. 오히려 딱 꼬집어 얘기하지 않더라도 일부 사업은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흡수했어야 옳았다. 이를 국토부가 직시한다면 충남도 건의 사업들을 최대한 수렴하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지역민들 보편 정서다.

충남도의 구상이 잘 짜여지고 합당한 것과 국가철망도 계획 진입 벽은 별개로 봐야 한다. 점잖게 기다리면 복은 제발로 굴러 오지 않는다. 충남도와 지역 정치권이 긴밀히 밀고 당기고 해야 길이 트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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