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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율 저하로 지역 혼수 가전·예물 업계 '한숨'

천재상 기자 | 2019-11-07 17:35:59


▲[연합뉴스]
대전 지역 혼수 관련 업계가 지속적인 매출액 감소로 울상 짓고 있다. 이는 지역 혼인율 감소에 따른 시장 규모 축소와 소비자의 구매 습관 변화 등에 따른 것으로 경영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대전 지역 혼인 건수는 2014년 9118건, 2015년 8805건, 2016년 8325건, 2017년 7697건, 2018년 7377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 기간 인구 1000만 명 당 혼인율을 뜻하는 조혼인율도 6%에서 5%로 감소했다.

혼인율의 지속적인 감소세에 지역 혼수 업계는 매출이 꾸준히 줄어드는 등 악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지역 가전제품매장들은 혼수 시장 규모가 점차 작아진다며 한숨 지었다. 혼인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시장 자체가 흔들린다는 것이다.

서구에서 영업 중인 한 가전제품매장 관계자는 "지난달 세탁기, 냉장고 등 혼수용 가전 제품 매출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15-20% 줄어들었다. 이는 해를 거듭할 수록 심해진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 지난해 매출은 그 전년도보다 줄었다. 혼인율이 낮아져 혼수 시장 자체가 작아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예물 업계도 울상 짓고 있다. 혼인율이 낮아지며 예물 판매 건수도 줄어드는 데다가 소비자들이 예물 구매 자체를 최소화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과거 소비자들은 결혼 예물을 반지 한 쌍에 목걸이, 귀걸이와 시계, 팔찌 등 여러 품목으로 구성된 '한 세트'로 구매했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반지 한 쌍 정도로 구매하는 비중이 늘고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구에서 영업 중인 한 귀금속매장 관계자는 "지난 10월 예물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30% 감소했다. 판매 건수와 매출이 동시에 떨어졌다"며 "경기가 어렵다 보니 예물을 최소화 하는 것 같다. 최근 예물 거래가 온라인쪽으로 이뤄지는 것도 매출 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혼인율 감소와 더불어 소비자의 구매 습관 변화가 혼수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명 충남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은 '가성비', '가심비' 등 개인의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따지는 소비를 지향한다. 이 때문에 결혼 후 필요한 모든 물건을 한번에 구매하는 전통적인 '혼수' 개념을 따르기 보다는 필요한 물건을 그때그때 사는 경향이 있다"며 "혼인율 감소에 더해 소비자의 구매 습관 변화로 앞으로 '혼수 시장'의 경계가 희미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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