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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굿둑 해수유통 10년간 답보

은현탁 기자 | 2019-03-18 15:17:49


▲토사쌓인 금강하구둑 주변 토사가 쌓인 금강하구둑 주변 모습. 충남 서천군은 1990년 준공된 하구둑으로 인해 해마다 상류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쌓이며 생태계 파괴를 가져오고 있다며 해수유통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강호의 수질 개선을 위한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문제가 지자체간 이견으로 10년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금강하굿둑 부분개방을 통한 해수유통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전북도와 군산시는 대체용수 공급대안 없이는 해수유통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강하구의 이해 당사자들인 지자체들은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2차례나 금강하구해역 정책협의회를 개최했지만 금강하구 해역 관리목표를 설정하고 관리 시나리오를 논의하는 수준에 그쳤다.

충남도와 전북도간 입장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금강하구의 수질개선을 위한 해수유통 여부, 해수유통시 대체용수 공급 대책, 금강하굿둑 구조개선 여부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논의하지 못한 실정이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금강하굿둑으로 인한 수질악화, 수생생태계 파괴 등 환경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해수유통과 함께 배수갑문증설, 어도설치 등 전반적인 하굿둑 구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금강하굿둑 배수갑문은 적정 규모가 800m이지만 현재 600m만 설치돼 홍수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수년 전과는 달리 해수유통과 관련해 전북도나 군산시와도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농업용수 공급 등 대안을 마련하고 해수유통을 하는 쪽으로 방향은 정해졌는데 아직은 양쪽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도와 군산시는 대체용수 공급 없이는 금강호의 해수유통은 절대 불가하며, 아직까지 충남도와 단 한번도 구체적인 대화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해수유통을 하면 24㎞ 떨어진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까지 염분이 확산돼 금강호의 물을 농·공용수로 활용할 수 없어 산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해수유통이 금강호 수질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며, 금강 본류 및 지천의 수질개선부터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아무런 대책 없이 금강 하굿둑을 트게 되면 군산, 김제, 익산의 평야지대에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다"면서 "대체용수를 공급하지 않고 해수유통을 할 수 없으며, 아직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금강호 해수유통이 실익이 없다고 보고, 해수유통을 하지 않았을 경우 수질 변화에 대해 자체 용역까지 구상하고 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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