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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보 해체에 대해선 '강경대응' 반면, 청와대 세종집무실은 '원칙론'

송충원 기자 | 2019-03-14 16:39:5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당대표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한신협공동취재단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정부의 금강과 영산강의 3개 보(洑) 철거 결정에 대해 실정(失政)이 아닌 폭정(暴政)으로 규정하며 국민저항 운동과 함께 입법투쟁을 병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에 대해선 국정운영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국민 여론수렴 및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13일 대전일보를 포함한 전국 주요 일간 신문 모임인 한신협(한국지방신문협회)과의 공동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선 금강수계 공주보를 포함한 보 해체 추진과 관련, "정부에서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은 실정을 넘어 폭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4대강 사업을 철거하면서 수자원이 고갈되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밀어 붙이고 있어 국민저항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보 해체를) 막을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현장 투쟁과 함께 국회 안에서의 입법 투쟁을 전개하는 등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미 정부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정부가 일부 보 해체 결정을 발표한 뒤 더 이상 추가로 진행을 못하는 것도 우리 당과 국민들의 저항 영향이라고 생각한다"는 평가도 내놨다.

이처럼 정부의 보 철거에 대해선 강경대응 의지를 밝힌 반면, 청와대 세종집무실에 대해서는 원칙론만을 표명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 광화문 집무실 공약이 무산된 이후 올 초부터 세종집무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국정운영의 틀을 바꿀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부나 기관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추진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향을 잡아 추진해 나가는 게 옳다"고 밝혔다.

원칙론이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여부를 총체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TF 구성을 지시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황 대표는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광화문 집무실 설치 무산과 세종집무실 검토 등) 모든 게 최근에 결정된 일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들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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