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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까지 뛴다… 운전자 깊어가는 한숨

김대욱 기자 | 2019-01-10 16:36:30


▲그래픽=김현민
자동차 보험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중순부터 자동차 보험 인상에 대한 예측이 나왔지만, 주요 보험사가 잇따라 인상을 결정하면서 현실화 되는 모양새다.

자동차 보험과 더불어 자차보험(자기차량손해담보)도 일부 차량 모델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인상됐다. 손해보험 시장의 90% 수준을 차지하는 손보사의 보험비 인상으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동차 보험 인상의 움직임은 손해율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손해율은 자동차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에 대비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보험사는 점차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보험비 인상을 고려하게 됐다. 손해율의 경우 보험사가 감당할 수 있는 적정손해율이 있는데, 이는 통상 77-80% 수준을 의미한다. 손해율 수치가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면서 보험사도 보험비 인상을 통한 대응에 나서게 된 것이다. 손보사는 손해율 상승에 따라 적자 확대 등 요인을 반영할 시 최소 4% 이상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금융감독원 조사 기준 지난해 1-9월까지 손해율은 83.7%이었다.

물론, 앞으로의 손해율만을 바라보고 인상 움직임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 정비요금의 인상도 보험비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전국검사정비연합회, 손보협회 등 의견을 반영해 공임을 2만 5383-3만 4385원인 평균 2만 8981원의 자동차보험정비요금을 공표했다. 국토부 마지막 공임 공표인 2010년에 견줘 인상률은 연평균 2.9%였다. 정비업계는 과거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이 2003년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제 16조'를 제정한 이후 2005년, 2010년 단 2차례만 공표됐고, 그 동안 물가상승에 따라 정비요금을 현실화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결국 주요 손보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잇따라 결정했다. 오는 16일부터는 DB손해보험이 3.5%를 인상하고 같은 날 현대해상도 3.4%를 인상한다. KB손해보험은 3.4%, 한화손해보험은 3.2%, 메리츠화재도 3.3% 인상을 결정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타 손보사의 인상률과 달리 인상폭을 낮춰 오는 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7% 인상한다. 주요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은 자동차 보험시장 90%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자동차보험업계가 일제히 인상을 한 것으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자차보험도 올랐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1일부터 자차담보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 산출을 마치고 적용됐다. 자차보험은 차량모델등급제도에 따라 비용이 적용되는데, 총 323개 모델 중 194개 모델 등급이 변경됐다. 이로 인해 74개 모델은 자차보험료가 올랐고, 120개 모델의 자차보험료는 줄었다. 차량모델등급은 사고 발생시 차종별로 손상,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 등을 따져 등급화한 것으로 자차보험료 기준이 된다.

지역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비용 인상은 지난해부터 업계 내에서 고려가 됐던 부분으로 손해율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이라며 "덩달아 최저임금으로 인한 정비요금 인상도 요인으로 작용해 업계 배불리기가 아닌 다각적인 요인에 의한 인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비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자동차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도 개선된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오는 7월 쯤 '자동차보험 종합정보포털'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자동차보험 관련 사이트는 총 9개로 자동차 사고이력, 과실비율, 보험상품 등 각각의 정보가 흩어져 있어 소비자들의 이용 편의성이 떨어진다. 이에 금감원은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절반 이상이 온라인 가입인 만큼, 11개 손해보험사, 보험개발원 등과 자동차보험 종합포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보험가입자는 스마트폰으로 포털 사이트를 살펴볼 수 있고 포털을 통해 정보확인, 가입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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