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검색 입력

[9988 프로젝트] 폐암, 특별한 증상없이 발병…발견 했을땐 3·4기

이호창 기자 | 2018-11-06 10:24:49


▲김영진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폐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폐암은 '암중의 암'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다. 암 발생순위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에 이어 4위지만 사망률은 1위다. 통계청의 2016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지난 10년간 국내 사망률 1위 암이며 2016년 기준 폐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5.1명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수술적 절제로 완치가 가능한 1, 2기 환자가 전체 환자의 20% 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 80%의 환자가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이 되기 때문이다. 또 수술적 절제를 시행한 1, 2기 환자라도 약 50%에서 재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폐암의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영진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폐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원인= 폐암의 종류는 조직학적 소견으로 구분되며 크게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분류한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임상적 경과와 치료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세포암은 비소세포암에 비해 좀 더 전신전이를 잘 일으켜 수술적 치료보다는 항암화학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게 되며 비소세포암은 또 기관지에 주로 생기는 편평상피세포암과 폐에서 많이 생기는 선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에는 편평상피세포암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선암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폐암의 대표원인은 흡연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성 폐암의 원인은 간접흡연, 라돈, 비소, 니켈, 석면, 방사선 노출 등의 환경 및 직업적인 원인, 대기오염, 미세먼지, 만성폐쇄성폐질환과 폐섬유화증 등 폐질환이 관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 폐암은 증상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폐암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먼저 폐암 덩어리에 의한 증상이다. 기침, 가래, 객혈, 호흡곤란 등인데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관찰되는 증상이다. 또 폐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나타나는 증상이 있으며 전이된 장기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로 전이가 되면 두통, 몸의 일부에서 감각 및 운동저하, 경련 등 증상이 나타나며 뼈로 전이가 되면 해당 부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골절이 될 수도 있다. 이 외에 간, 부신 등에 전이가 된 경우 둔한 통증 및 전신 쇠약감을 느끼기도 한다. 간혹 폐암 조직에서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해 전신증상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는 전문의의 수준에서 판단할 수 있는 증상이다.



◇진단= 폐암이 의심되면 진단을 위해 흉부 CT를 촬영,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확진을 위해 암세포 채취가 필요한데 객담세포 검사, 기관지 내 종양을 채취할 수 있는 기관지내시경검사, 방사선을 투시하면서 암 덩어리에 직접 바늘을 꽂아 조직을 채취하는 경피바늘조직검사, 폐암에 의해 흉수가 발생했을 경우 흉수를 뽑는 흉수천자검사 및 흉막조직검사 등을 하게 된다. 폐암으로 확진 되면 치료 결정을 위해 병기설정을 하게 된다. 이때 원격 전이여부 판단을 위해 전신 PET-CT, 골스캔, 뇌CT 또는 MRI 검사를 시행한다. 설정된 병기가 수술을 할 수 있는 초기 폐암인 경우에는 폐기능 및 심장기능 검사를 추가적으로 하게 된다.



◇치료= 폐암의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치료,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가 시행된다. 수술치료는 암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폐는 크게 좌측 폐와 우측 폐가 있으며 좌측 폐는 상엽과 하엽으로, 우측폐는 상엽, 중엽, 하엽으로 나뉘어 있다. 폐암 수술은 암덩어리가 포함돼 있는 폐엽 절제를 기본으로 한다. 절제방법으로는 가슴을 열고 하는 개흉술,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로봇수술을 이용하게 되는데 암의 위치와 병기 등에 따라 각각 적합한 방법을 택하게 된다. 최근에는 의료장비의 발달로 비디오 흉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방사선치료는 X-선 등의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며 항암화학치료는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 방법이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국소부위 암을 치료하는데 비해 항암화학치료는 전신 여러 곳의 암을 치료한다. 이호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대전일보
  • COPYRIGHT© Daejonilb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