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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 눈 피해 공격 전장 판도 바뀐다

강은선 기자 | 2018-10-08 15:42:52


▲육군은 지난 달 28일 경기 용인 3야전군사령부 영내에서 군 부사령관 주관으로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했다. 육군은 첨단화된 미래군 건설과 인명손실 최소화, 저비용 고효율로 승리하는 강군을 육성하는 데 드론봇을 전력 핵심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사진=육군 드론봇전투단 제공
지난 해 5월 개봉한 헐리우드 영화 '가이언즈 오브 갤럭시2'에서 주인공들은 소버린 행성의 배터리를 훔치는 바람에 드론 공격을 받는다.

수만 대의 드론 공격으로 우주선이 파괴돼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주인공들은 목숨까지 위태로왔지만 소버린 행성은 드론을 잃는 것 외의 피해는 없었다. 이 드론 부대는 행성 내부 조정실에서 모니터로 조종하는 살상용 무기다.

2016년 개봉한 '스타트렉 비욘드'에서도 엔터프라이즈호는 외계 종족의 벌떼 드론 공격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같은 해 개봉한 '드롯 전쟁: 굿킬'에선 미래 군사분야에서 드론이 실전에서 어떻게 쓰일 지 좀 더 자세하고 가감없이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드론은 이슬람 테러 조직이 머무는 주요 거점의 상공에서 드론이 촬영한 영상으로 위협 인물의 동향과 무기고 등을 감시하고 미사일을 쏴 제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은 마치 게임을 하듯, 목표물을 조준하고 적진을 타격한다. 이 드론을 조정하는 건 수십만 ㎞ 떨어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미 드론 전략팀이다. 어마어마한 위력에 반해 피해는 기체 파손에 불과하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은 이미 현실이 됐다.

전력 요소와 가치로 볼 때 드론은 매력적인 무기다. 인명피해가 없고 적군의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주요 시설 정탐이나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군사용 무인항공기(UAV)인 드론의 전력적 효용은 일찌감치 활용되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미군의 프레데터, 글로벌호크 등이 그것이다.

미국에선 이미 20세기 초 무인항공기(드론)를 전쟁에 투입했고 2001년 9·11테러 이후 이슬람 국제 테러 조직과의 전쟁에 드론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유럽 등은 이미 드론 공격 편대로 편성한 6세대 전투기를 연구하고 있다.

군사 핵심 전력으로 '드론 봇(드론+로봇)'이 쓰이는 건 국내에서도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육군은 이미 지난 달 28일 드론과 로봇을 전투에 활용하는 육군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했다.

육군 드론봇 전투단은 지상정보단 예하 부대로 만들어졌으며 대령을 지휘관으로 하는 80여 명 규모로 현재 전투단이 보유한 주요 장비는 정찰 드론, 지형 맵핑 드론, 소형정찰로봇, 무인수색차량 등으로 앞으로 인원·장비에 대한 단계적 증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드론 봇 전투체계는 육군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계룡대 일원에서 열렸던 제16회 지상군페스티벌에서 화려하게 선보였다.

육군은 앞으로 드론이 군사작전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직접 살펴보고 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지상군페스티벌 기간 동안 상설전시관인 첨단미래관 내에 드론봇 전시관을 운영했다.

'드론봇 전투체계 존(Zone)'에서는 초소형 정찰드론, 무인수색 드론, 사격용 로봇 등 최신 군사작전용 드론봇이 전시되고, 또 이를 가상현실(VR)기기로 체험해 볼 수 있다.

현재 드론봇은 단일 기능인 정찰 기능 중심으로 운용되지만 앞으로는 제병합동이 가능한 수준까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봇 전투체계의 미래 전장 기능별 임무는 크게 정찰, 공격, 수송, 지상, 방호, 통신 중계 등 6개로 구분된다.

'정찰드론'은 기존 감시 사각 및 공백 지역에 대한 실시간 첩보를 수집하고 아군의 화력을 유도한다. 정보를 획득한 '공격드론'은 목표물 상공으로 날아가 폭탄을 떨어뜨리거나, 군집형 공격드론이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이 이뤄진다.

'수송드론'은 전후방의 아군에게 안전하고 신속하게 전투물자를 보급하고, '지상로봇'은 기동부대의 선두에게 조기 경보와 폭발물 등 각종 위협 제거 임무를 수행한다. '방호드론'은 주둔지와 시설에 대한 수색·정찰 및 경계를 담당하며, '통신중계 드론'은 난청 지역 해소 등 지휘·통제·통신 여건을 보장하게 된다.

육군은 미래 지상 전력의 약 30%를 드론봇으로 구성한다는 목표 아래 2021년부터 군단-대대급까지 모든 제대에 드론봇 전투부대를 편성할 방침이다. 육군 관계자는 "앞으로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미래 전장 게임체인저를 지향하는 한편 재해재난 지원, 지뢰지대 제거 등 평화구축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드론부대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드론전사 양성과 국내 장비 활용으로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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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지난 달 28일 경기 용인 3야전군사령부 영내에서 군 부사령관 주관으로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했다. 육군은 첨단화된 미래군 건설과 인명손실 최소화, 저비용 고효율로 승리하는 강군을 육성하는 데 드론봇을 전력 핵심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사진=육군 드론봇전투단 제공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16회 지상군페스티벌에서 전시된 국내 드론봇 모습. 육군은 앞으로 드론봇을 중심으로 한 전력을 갖출 계획이다. 사진=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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