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검색 입력

'돈 되는 돈'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 얻는 화폐·기념주화

정재훈 기자 | 2018-07-12 13:19:39


▲[그래픽=김현민]
돈을 유심히 살피면 돈이 된다. 같은 액수의 돈이라도 언제 만들어졌고, 어떤 형태인지에 따라 발행금액보다 더 많은 값어치를 인정받는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제작된 2000원권 기념은행권은 시중에서 발행금액의 10배가량인 2만 원 내외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IMF사태 당시 1998년 발행된 500원 동전의 경우 수집가들 사이에서 발행금액의 4000배가 넘는 200만-250만 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행사나 기념적인 사건, 인물 등을 다룬 기념주화도 희소성 때문에 발행 당시 판매금액보다 더 높은 값어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른바 '돈 되는 돈'이 시민들 사이에서 재테크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5일 한국조폐공사 쇼핑몰이 접속폭주로 마비돼 한차례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은 조폐공사가 제작한 치우천왕 불리온 은메달이 국내에 풀리던 날로 수집가를 비롯해 치우천왕 메달을 사려 몰려든 접속자로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됐다. 당시 조폐공사는 안내문을 게시하며 '쇼핑몰 주문접수 과정에서 주문사항이 동시에 몰려 한정된 3000장의 재고가 순식간에 소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기술하며 대금결제 순으로 선착순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주화의 인기를 방증한 사건인 셈.

12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 메달사업은 51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조폐공사는 이 같은 호조세가 유지될 경우 2022년에 1000억 원의 매출이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 폭주로 인기를 증명한 치우천왕 메달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호랑이 불리온 메달 등 시리즈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집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기념비적인 사건과 국보 등을 다룬 메달도 수집가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조선의 어보 메달을 비롯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기념메달은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기획된 메달로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였다.

전 세계적인 행사인 월드컵도 기념주화 소재의 대상으로 쓰인다.

조폐공사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기념메달'을 대한민국 최초로 돔 형태로 제작해 판매 중이다. 가운데가 불룩한 모습인 돔 형태 월드컵 메달은 프랑스와 호주, 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제작된 메달이다.

지난 4월에는 한류스타인 엑소(EXO)를 주제로 메달을 출시해 예약접수 첫날에 모든 수량이 완판됐다.

연예인을 주제로한 기념메달은 송중기와 송혜교 부부의 기념메달도 있다. 기념메달은 이들 부부의 결혼을 앞두고 예약판매에 들어갔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엑소 메달 출시 이후 공사에 수많은 이메일이 접수됐다. 엑소를 주제로 메달을 만들어 고맙다는 팬들의 메시지를 비롯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메달로 발행해달라는 요청도 쇄도했었다"며 "기념메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새삼 느꼈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가 가치를 높이는 메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오는 10월 세종대왕 즉위 600돌 기념 '한글 기념 메달'과 경복궁 재건 150주년 기념메달을 금메달과 은메달 형태로 각각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해년 돼지해 기념메달도 제작돼 시중에 유통될 전망이다.

이 밖에 시중에 통용되는 동전 중 1원과 5원은 최초 발행일인 1966년에 생산된 통화가 5만-10만 원선, 10원의 경우 1970년 조폐공사에서 동과 아연의 배합비율을 바꿔 제작된 적동색 통화가 20만-30만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지폐의 경우 수집가들 사이에서 일련번호가 모두 동일하게 같거나 2개의 숫자 조합 등 매겨진 번호에 따라 값어치를 인정받기도 한다.정재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폐공사가 발행한 치우천왕 불리온 메달 뒷면. 사진=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가 발행한 치우천왕 불리온 은메달 앞면. 사진=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가 발행한 참매 아트메달 앞면. 사진=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의 흑돼지·흑우 아트메달 앞면. 사진=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가 올해 발행한 한국의 호랑이 불리온 금메달. 사진=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 온라인쇼핑몰이 접속폭주로 마비되며 인기를 끌었던 치우천왕 불리온 은메달. 사진=조폐공사 제공

대전일보
  • COPYRIGHT© Daejonilb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