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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비상 걸린 경제, 제대로 대처해야

이익훈 기자 | 2018-07-11 18:19:27

경제가 나라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다. 내수가 줄어들고 잘 나가던 수출도 주춤거리고 있다. 취업자 증가폭이 5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그쳤다. 실업자 역시 6개월째 100만 명을 웃도는 일자리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갈수록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한 부작용도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러다간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올 경제성장률 3% 달성도 기대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가 10만 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부 목표인 30만 명의 근처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5개월째 심각한 고용부진을 겪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통계청은 제조업 일자리 부족이 전체 취업자 증가폭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정작 제조업 사정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상의가 최근 2200개 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7로 전분기보다 무려 10포인트나 떨어졌다. 국제유가, 관세와 연관이 큰 자동차부품, 정유·유화, 철강 등이 특히 낮게 나타났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전망이 매우 안 좋다는 얘기다.

17개월간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전년보다 1.5%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5월 반짝 반등에 성공했지만 6월에 다시 소폭 감소했다.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 확산으로 상황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기 십상이다. IMF 등 국제기관도 무역전쟁으로 한국의 타격이 클 것이란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나라 안팎에서 들려오는 경고음을 허투루 여겨선 안 된다. 손 놓고 있다간 수습불가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대응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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