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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터키 내에서만 40만 부가 팔린 '빨강 머리 여인'

서지영 기자 | 2018-07-11 15:34:31



◇빨강 머리 여인(오르한 파묵 지음·이난아 옮김)=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에도 끊임없이 역작을 발표하는 작가 오르한 파묵이 또다시 '빨강 머리 여인'을 발표해 자신의 기록을 갱신했다. 속도감 있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선보인 이 소설은 출간 즉시 터키 내에서만 40만 부가 팔리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워 세계 문단을 또 한 번 뒤흔들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 페르시아의 고전 '왕서'를 엮어 내며 신화 속 아버지와 아들을 현대로 불러들인다. 1부에서는 주인공 젬이 우물을 파러 떠났다가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 사건을 맞닥트리고 돌아온다. 2부에서는 과거를 등진 채 남다른 성공 가도를 달리던 젬이 지난날 완전히 묻어버렸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3부에서는 이 모든 갈등의 키를 쥐고 있는 빨강 머리 여인이 직접 등장한다. 신화와 삶, 운명과 의지가 절묘하게 뒤섞인 신비로운 이야기에 첫 페이지부터 정신없이 끌려들어갈 것이다. 민음사·376쪽·1만 4000원



◇우리는 마을에 산다(유양우·신동명·김수동·문재현 지음)=이 책에는 마을공동체의 요람인 세대별 마을 공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오랫동안 공동체운동을 하면서 왕따와 학교폭력 문제 전문가로 일해온 필자들은 공동체 문화 형성이 계기를 세대별 마을 공간에서 찾으며, 마을 세 곳의 세대별 공간 만들기 사례를 들려준다. 또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세대별 마을 공간 만들기라는 정책제안서를 통해 주거 형태와 조건에 따라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한 공동주택, 주택가 골목, 농촌마을의 세대별 마을 공간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 살림터·312쪽·1만 5000원



◇문학의 도시, 런던(엘로이즈 밀러, 샘 조디슨 지음·이정아 옮김)= 런던은 세계적인 금융, 경제 도시이며 관광도시이지만 문화와 문학의 도시이기도 하다. "거리마다 사연이 넘쳐나고, 건물마다 역사가 배어 있다. 술집과 클럽은 작가들로 북적거리고 자주 이들의 창작물의 산실이 돼 주기도 한다"고 저자들이 언급했듯이, 런던은 그 자체로 위대한 문학작품들을 탄생시킨 영감의 원천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런던의 역사와 문화, 문학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총 21개의 테마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다. 많은 문호들이 등장하고,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문학사적으로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 그 순간, 유명 문학작품의 탄생 장소 등이 재미있는 일화와 숨겨진 뒷이야기들과 버무려 보여준다. 올댓북스·368쪽·1만 6500원



◇파리발 서울행 특급열차(오영욱 지음)=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해 프랑스, 독일, 폴란드, 벨라루스, 러시아, 몽골, 중국 북한을 지나 서울역에 도착하기까지 아홉개 나라 국경을 넘는 작가의 대륙횡단 여정이 시작됐다. 평소 누구보다 기차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천천히 달리는 대륙횡단열자 안에서 혼자만의 시간여행을 하며 종착역을 향해 달렸다. 열차가 국경도시를 지날 때마다 달라지는 시간과 언어, 낯선 풍경 속의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또 이 책은 천천히 움직이는 대륙횡단 열차 안에서의 멈춰진 시간 속에서 예전에 더 잘 나갔지만 지금이 더 좋다고 다짐하는 공백의 기록이기도 하다. 철도여행의 낭만을 가진 독자라면 철도의 숨겨진 매력을 더 알게될 것이다. 페이퍼스토리·324쪽·1만 6000원



◇경이로운 생명(브라이언콕스, 앤드큐 코헨 지음·양병찬 옮김)="어떻게, 살아있는 생물의 공간적 경계 안에서 일어난 시공간적 사건들을 물리학과 화학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에서 이 생명의 존재와 본질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졌다. 이 책은 다큐 진행자이자 저자인 브라이언 콕스 교수가 물리학 학부시절 읽었던 '생명이란 무엇인가'의 오래된 철학적, 과학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풀 한 포기에 깃든 자연 그 자체에 대한 파인만식의 찬미를 넘어서 다윈이 발견한 '다른 생물과의 상호작용', '자연선택, 진화사'라는 관점에까지 확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왕의 귀환' 으로 알려진 제왕나비의 이동경로를 추적하고 생체시계의 원리를 소개한다. 마야인의 고향 멕시코의 세노테에서 지구 생명에게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물을 탐구하고, 치와와-태평양 열차를 타고 고지대에 올라 지구표면에 닿은 햇빛의 성질이 바뀌는 순간을 관찰한다. 지오북·288쪽·3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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