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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이겨내고 의로운 삶 실천

강은선 기자 | 2018-06-14 17:43:37

1969년 월남전에 참전해 후유증을 앓으면서도 보훈단체 회원 복리증진 및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회와 가정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온 제44회 대일보훈대상 수상자들의 삶이 귀감이 되고 있다. 나라에 대한 헌신과 굳은 신념으로 역경을 극복한 수상자들의 공적을 소개한다.



박종덕


유족회 회원으로서 각종 봉사활동

△자립상 박종덕 씨=6·25 한국전쟁에 참전해 1951년 1월 전사한 고 박창근 씨의 딸인 박 씨는 어머니가 재가한 후 조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남의 집 보모로 일을 하며 끼니를 해결하고 학교도 다닐 수 없을 만큼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다. 18세에 결혼해 슬하에 자녀를 두었지만 이른 나이에 남편을 여의면서 집안의 실질적 가장으로 시동생과 시누이 뒷바라지를 하며서도 자녀들을 훌륭히 성장시켰다. 박 씨는 어려운 환경과 역경 속에서도 국가유공자 가족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2002년부터 전몰군경유족회 회원으로 가입해 시각장애인 돌보미, 노숙자 무료급식 등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봉사활동으로 타인의 모범이 되고 있다.

엄병홍


전적지 순례 보훈가족 복리 증진

△자립상 엄병홍 씨=엄 씨의 남편 박인익씨는 1965년 9월 입대해 이듬해인 1966년 10월 강원도 삼척 간첩 토벌작전 수행 중 전사했다.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엄 씨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어린 아들과 홀시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피혁회사, 식당 등에서 근무하며 한 집안의 가장으로 꿋꿋하게 삶을 개척해 나갔다. 엄 씨는 지역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3년 4월엔 전몰군경미망인회 대전지부 동구지회장으로 임명돼 회원들과 함께 전적지 순례를 가고 매년 6월이면 현충원 묘비 닦기 등에 나서며 보훈가족 화합과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등 역경을 딛고 타의 귀감이 되는 어머니상 및 보훈가족상을 정립하고 있다.

오시영


공직생활 동안 지역성장 발판 마련

△자립상 오시영 씨=오 씨가 3살 되던 해 부친인 고 오병례 씨는 6·25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투 중에 전사했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조부모 슬하에서 성장한 오 씨는 16세 되던 해 조부가 돌아가시자 가장으로 조모를 모시며 낮에는 품팔이로 끼니를 해결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는 '주경야독'의 삶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며 성실히 살았다. 1970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충남 공주군청(현 공주시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공무원 생활 동안 그는 새마을운동 소득증대사업, 농가소득 증대사업 등에 적극 나서 지역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38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후에는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중앙회에서 유족을 돌보는 등의 봉사활동을 하며 보훈단체 위상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배종석


직업군인 32년간 국가안보 기여

△모범상 배종석 씨=배 씨는 직업군인으로 국가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1969년 6월 장교로 임관한 뒤 이듬 해 월남전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워 인헌무공훈장을 수훈했다. 이후 육군항공장교로 전과 후 비행학 교관, 지휘관 및 참모로 후배 양성에 힘썼으며 8군단(동해안) 창설 항공대장으로 복무 시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 10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32년 간의 복무를 마치고 2000년 육군대령으로 퇴임한 후 배 씨는 2017년 무공수훈자회 대전 동구지회장으로 취임해 지역 내 국가유공자 장례 시 태극기·유골함 등을 증정하고 단체조문을 시행해 고인의 명예를 높이고 유족들에 자부심을 안기고 있다. 또 6·25 참전 무공수훈자를 수시로 위문하고 생활 여건이 어려운 회원의 노후주택 보수를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영철


월남전 후유증 딛고 유공자 위안 노력

△모범상 이영철 씨=1969년 6월부터 1970년 7월까지 월남전에 참전한 이 씨는 심혈관질환 후유증을 앓았다. 그는 제대 후 상이 6급 국가유공자로 등록됐으며 2013년부터 상이군경회 공주시지회장을 맡아 상이군경, 유족, 미망인 등 회원 모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해 보훈단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주시상이군경회원으로 구성된 봉사팀을 만들어 6·25참전 유공자분들과 상이군경회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두 차례씩 고령회원 위안행사를 열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도 각종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씨는 교통봉사, 청소년 선도, 야간순찰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대현


명예수당 조례안 발의 등 유가족 지원

△모범상 이대현 씨=이 씨는 1960년 5월부터 1970년 5월까지 10년동안 월남(청룡부대)에 참전, 고엽제후유의증 경도 판정을 받은 후에도 고엽제전후회 회원으로 현재까지 단체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0년에는 부여군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지방의회 발전과 함께 고엽제전우회 발전에 헌신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씨는 2015년엔 부여군 보훈명예수당 지급 조례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고엽제참전자와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의 명예를 높이는 방안을 정책화해 적극 개진하고 있다. 보훈대상자의 복지증진과 보훈단체의 위상 제고를 위해 보훈회관 건립에도 기여했으며 월남참전비 건립, 충령사 봉사활동 등에 나서며 지역사회의 안보의식과 호국정신을 높이는 데 모범이 되고 있다.

임종일


열악한 여건 불구 전우 위로활동 앞장

△모범상 임종일 씨=임 씨는 1969년 군 입대 후 1971년 월남전에 파병돼 백마부대에서 근무하다 1972년에 전역했다. 월남전 때 얻은 고엽제후유의증으로 전역 후 정신·신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불편한 삶 속에서도 같은 상황에 처한 전우들의 생활을 살피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하며 자활에 성공했다. 현재 월남참전유공자회 부여군지회장으로 활동 중인 임 씨는 매년 '월남전참전 추모제', '전우만남의 장' 행사 등을 이끌고 있으며 매월 참전 전우들과 함께 보국충령비 정화사업 등에 나서고 있다. 부여관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월남전 참전 의의 등 안보교육을 하고 있으며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2008년부터 10년 간 장학급을 전달하며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타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임정숙


폭발사고 당한 남편 지극정성 간호

△장한아내상 임정숙 씨=임 씨의 남편 문성호씨는 1969년 3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해 근무하다 이듬해 10월 지뢰 조사 공무 수행 중 폭발사고로 상이등급 1급 판정을 받았다. 남편이 의식이 없던 6개월 동안에 임 씨는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간호했다. 사고로 인해 남편이 기억상실과 하반신 장애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지만 임 씨는 남편의 재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온갖 궂은 일을 해가며 생계를 꾸려갔다. 남편의 팔과 다리가 돼 지극한 보살핌으로 삶의 의욕을 갖도록 했으며 두 자녀의 엄마로 자녀들을 공무원으로 성장시키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면서 모범국가유공자 아내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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