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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된 한화생명이글스파크 관중들 불편은 늘어난다

강은선 기자 | 2018-05-07 16:10:16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경
대전 야구장(한화생명이글스파크·옛 한밭야구장)의 신축 여론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64년 개장해 올해로 54년된 대전 야구장은 국내 1군 구장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수 차례 증·개축을 거쳤지만 야구장의 규모 자체가 작은데다 노후화가 누적되면서 증·개축을 통해 시설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대전시민의 숙원이기도 한 야구장 신축은 도시 경쟁력 강화와 팀 전력 향상, 대시민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당위성과 시급성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 야구장 실태를 점검하고 신축 필요성 등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1964년 건립된 한밭야구장은 국내 15개 정규야구장 중 두번째로 지어졌다. 이전에 지어진 대구 시민야구장(1948년)은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신축됐고 1965년에 세워진 광주 무등경기장은 201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자리를 내줬다. 1982년에 건립된 창원마산야구장도 2019년까지 신축 예정이며, 1985년에 개장한 부산 사직구장은 2026년까지 개폐형 돔구장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대전은 국내 1군 구장 가운데 최고령이 됐다.

그동안 수 차례 대규모의 예산을 투입, 증·개축해 현재에 이르고 있지만 노후화로 인해 열악한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30년 전인 1995년에 관람석과 지정석을 첫 개보수한 후 매년 관람석과 화장실 등의 개보수를 진행했다.

2011년에는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벌였다.

대전시와 한화는 130억 원(국·시비 110억 원, 한화 20억 원)을 투입해 2011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진출입구 확장과 관람석 증축 등 리모델링에 나섰다.

당시 리모델링으로 지상 2층 4만 1950㎡이었던 규모는 지상 3층 4만 3052㎡로 확장됐으며 관중 출입구를 5개 증축하고 외야쪽으로도 직접 출입할 수 있도록 개축했다.

주차대수도 기존 706대에서 795대로 89대 증면됐다. 1·3루 3층을 증축해 관람석은 기존 1만 156석에서 2800석 추가돼 1만 3000석을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야구장의 관람석은 2만 2000석 안팎인 타 구장의 절반에 불과한 규모다.

야구장의 문제는 관람석에 그치지 않는다.

구장 내 이동 통로가 협소하고 관중 좌석이 일렬로 정렬돼 시야 확보가 제한되는데다 여유 공간마저 적어 이용자 편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홈 경기가 열릴 때마다 야구장 일대가 주차 지옥으로 변하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고 화장실과 각종 편의시설도 크게 부족해 관중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안은 야구장의 이전, 신축으로 쏠리고 있다.

현재 구장을 증개축 해 확장하는 것은 노후화로 건물이 버티기 어려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 야구장은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부족한 점이 단점이다. 시민들의 접근성이 보다 제고될 수 있는 입지로의 이전론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대전시는 2011년 서구 도안 그린벨트 내에 서남부스포츠종합타운 내에 야구장 신설을 추진했지만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그린벨트 해제가 부결되면서 7년째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야구장 신축은 한화팬들의 숙원이다.

박재원(36)씨는 "가족과 야구장을 자주 찾는데 주차난이 심각하고 관람석도 앞뒤 좌석간 경사가 가파르고 간격이 좁아 불편하다"고 지적한 뒤 "화장실도 적고 동선도 복잡해 야구장을 찾을 때마다 짜증이 나곤 한다"며 하루 빨리 야구장이 신축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야구장 신축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있고 시에서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추진하기 위해 여러 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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